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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반도의 말은 대부분 조랑말인데 이에 대한 평가는 이원적이다.
부정적 측면은 체고가 낮고 성질이 좋지 않아 마부들이 통제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자기들끼리도 싸우는 판이라 말로 부리기가 어렵다는 기술이 있는 반면
긍정적 측면을 보면
적게 먹고 아무거나 먹고 크기는 작은데 끈기가 있어서 먹은데 비하면 엄청나게 멀리 간다는 것이다.
이를 간추려보면 결국 한반도에서 조랑말이 살아 남은 건 쉬는 장소에 풀어만 놔도 아무거나 잘 먹어서 마초가 필요없다는 점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 할 수 있겠다.
군마로 쓸 만한 품종-.
우리 역사에서도 외부로부터 어느 시점인가는 들어왔을 수도 있겠다고 보는데 이런 말들은 전쟁이 조금만 뜸해지면 한반도에서 곧 도태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바로 이 사육의 어려움이다.
폼나는 말일수록 먹는 것 까다롭고 유지하는데 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조랑말이 대형 품종을 대체한 것은 한반도의 경우 바로 이 사료의 문제
그리고 길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도로 사정이 나쁜 점
이 두 가지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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