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필자 생각에는 이렇다.
통섭학이란 학제를 넘나든다는 뜻이라,
이 세상 온갖 문제를 다 건드리고 다니기 쉽다.
그런데-.
사람의 타고난 유한한 능력과 수명으로
이 세상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리는 일이 가능이나 하겠냐 이거다.
특히 다 건드릴 수 있다고 치더라도
그 쪽 한 분야만 죽도록 파는 사람들 수준을 넘어갈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 작업은 잘못하다가는 온갖 문제 다 건드리면서도 전문성을 상실하기 십상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통섭학의 승패는,
전문적으로 파고들어간 역량 있는 각 분야 연구자 작업을
통섭학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 정수를 빼서 자신의 연구주제에 도입할 수 있는가,
여기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로부터 정수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
여기에 통섭학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말이다.
작업이 이런 방향으로 수행되어야
비로소 통섭학자는 만물박사 수준을 넘어
제3의 뭔가를 창조하는 수준에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알아듣고 정수를 추출하는 능력, 이것이 통섭학자 제일의 덕목이고,
성패의 관건이다.
*** previous article ***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인문학을 떠도는 강목綱目이라는 유령 (26) | 2024.08.12 |
---|---|
영국 폭동의 와중에 참석한 국제학회 (26) | 2024.08.12 |
통섭학자Interdisciplinarian로서의 재출발 (22) | 2024.08.07 |
한반도의 소와 말 (25) | 2024.08.02 |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 (15) | 2024.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