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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한반도의 소와 말

by 초야잠필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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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단장께서 이집트 소 이야기를 올리며 한반도의 소 사육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쓰신지라( 5천500년 전 이집트 소를 보며 드는 의문)  간단히 아는 바를 적어본다. 

한반도의 경우 소와 말의 도입은 아주 늦다. 

한반도에서 소와 말을 받아간 일본 열도의 경우,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소와 말은 그쪽에는 없다, 고 적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서기 5세기까지도 소와 말의 사육은 거의 확인이 잘 안된다.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이야기다. 

한반도는 이보다는 빠르지만, 역시 중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늦다. 

소는 최초로 사육된 지역이 메소포타미아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소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한 소의 후손이다. 

중국, 한국, 일본의 일부 학자가 자기들 나라에서도 소 사육이 처음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무지하게 검토를 많이 했는데 

결론은 메소포타미아 기원설이 맞다는 것으로 곂판이 났다. 

중국의 경우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들어오긴 했어도 

역시 그래도 빨라서 용산문화 시기에는 이미 소 사육이 안정적으로 수행되었다. 

한반도는 이보다 훨씬 늦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청동기시대까지 올리는 것도 무리고, 

점토대토기 단계까지는 소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사육소 이야기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한우나 와규에 대한 사랑이 과하여 이 소는 토종으로 한국에서 사육을 시작한 소의 후손이라는 믿음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소는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전부 메소포타미아 기원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필자의 아래 논문에 자세하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964197

 

고고학 및 유전학적 연구성과로 본 화북지역 사육 소의 역사적 확산과정

통설에 의하면 야생소인 오록스가 메소포타미아 및 인더스 강유역에서 소(Bos taurus)와 인도혹소(Bos indicus)로 처음 가축화된 후 전세계로 확산되어 현대 사육 소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www.kci.go.kr

 

 

*** Edtror's Note ***

 

동물 가축화 문제는 문화사에서는 혁명이다. 그것이 소든 말이든 돼지건 예컨대 신석기시대에 그것이 없었다면 없었다는 사실조차 대서특필해야 한다. 

이 문제는 그만큼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우리네 선사고고학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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