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귀하게 쓰인 명품 칠기…김해 봉황동 유적서 첫 확인
송고2025-03-24 09:00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발굴 조사…의례용 옻칠 그릇 15점 출토
33평 공간서 칠기, 항아리·새 모양 목제품, 점 뼈 등 300여 점 나와
"변한의 수장급 거처→금관가야 중심지"…함안서 영남권역 예담고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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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귀하게 쓰인 명품 칠기…김해 봉황동 유적서 첫 확인 | 연합뉴스
(김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금관가야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경남 김해 봉황동 유적 일대에서 '명품' 옻칠 그릇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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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장을 보지 않았으므로, 또, 좀 더 자세한 약보고서가 아직 입수되지 않았으므로 몇 군데 성급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한다.
봉황동 유적에서 팠다는 저 그릇과 같이 출토한 유물들이 일괄로 모종하는 제의 제례 rituals에 쓴 제기祭器류라는 사실은 의심할 대목이 없다.


문제는 저것이 출토하는 양상이 무엇이냐는 대목이다.
출토 양상을 보니 폐기다. 것도 일괄 폐기다.
이는 결국 저들 제기류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지남자가 되거니와
인근에 신전이 있었다.
어떤 신전인가?
그것이 종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종묘일 수도 있고 그에 버금하는 다른 하늘의 뜻을 묻는 성소라고 본다.


같이 나온 유물 중에 견갑골이 있는데, 저 양태 조사단도 지적했듯이 점복용이다.
점을 쳐서 무엇인가 하늘의 뜻을 물은 것이다.
그 물은 내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 예지하는 능력을 빈 대상이 조상일 수도 있고, 하늘일 수도 있지만, 고대 사회에서 조상은 곧 하늘이라 피장파장 밑기나똥끼나다.
저것들이 제기라는 사실은 실로 간단해서 저 두형이라는 접시류 보면 저걸 살아 있는 사람이 실생활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에 있다.
귀신이나 저런 그릇을 쓰는 것임은 지금도 모든 제기가 실은 저런 굽다리 형식임을 떠올리면 너무나 이해가 쉽다.
이 너무나 쉬운 이야기들을 고고학은 안 한다.
왜 안하냐 물으면 다 아는 내용이라서라 한다.
알아? 너희가?
하늘은, 귀신은, 조상은 결코 공짜로 살지 않는다.
언제나 먹을 것을 요구한다. 돈을 요구한다.
저 제기들은 볼짝없이 그 신의 뜻을 묻는 행위에 대한 대가, 곧 그에 대한 복비다.

인근에 신전이 분명히 있다.
이 신전을 찾아야 한다.
어디쯤 있을까?
바로 인접지점이다.
그 인접 지점 높은 데에, 그것도 사방을 조망하는 그런 자리에 있어야 한다.
남향이어야 한다. 북쪽 중앙에 그 신전은 위치한다.
저것들이 일괄로 폐기된 까닭은 부식을 고려한다 해도 저 양태 보면 모조리 중고품이라 열라 사용했다.


그 사용기간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만 상당한 기간, 적어도 50년 이상은 사용했다.
따라서 폐기된 시점을 근거로 신전이 들어선 시점을 논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그 이전에 들어서 있었다.
기물 중에 분명 두 말고도 중국 청동제품을 본뜬 것이 있다.
방정 비스무리한 그런 기물이 아닌가 하는데
그와 더불어 새 모양 장식품은 새가 실은 하늘과 지상을 잇는 메시저라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된다.
모양이 뭐니 칠기가 뭐니 하는 짓은 저급한 고고학이다.
그건 개돼지가 하는 일이다.
그걸 밝혀내는 것은 고고학도나 보존과학도가 아니다.
기계가 하는 일이다.
기계가 하는 일은 기계에 맡기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그걸 해야 한다.
저 행위는 결국 훼기毁器라, 훼기는 곧 창조다.
파괴 없는 창조 없다.
구닥다리 제기를 패대기쳤다는 말은 곧 새로운 제기를 제작했다는 뜻이다.
훼기가 지닌 진정한 의미가 바로 창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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