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8245

드렌츠 박물관 유물 도난 경찰 수사 압박, 루마니아 박물관장은 해임 지난 주말 네덜란드 아센의 드렌츠Drents 박물관에서 루마니아에서 대여 전시 중인 귀중 고고미술품이 도난당하는 전대미문 사건과 관련해 세 용의자가 특정된 가운데 그들은 노르드 폴란드 Noord-Holland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도난 당한 유물을 대여해준 루마니아 박물관장은 해고됐다. 경찰은 NPO 프로그램에서 노르드 홀란트 용의자가 박물관 보안 카메라에 잡힌 남성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그들은 박물관 연못(?)에서 약탈자들의 두 번째 망치를 발견했으며 훔친 짙은 회색 폭스바겐 외에도 그들이 절도에 밴을 사용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절도 이용 추정 차량은 수~목요일 사이에 Noord-Holland의 알크마르Alkmaar에서 밤에 도난당했다.그 후 이 차량은 오.. 2025. 1. 29.
루마니아 국보 도난 당한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 이번에 엄청난 유물이 털렸다는 드렌츠 박물관. 네덜란드에 있는데 필자는 여기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여기에 유럽 철기시대 미라인 Bog Body 중 유명한 Yde Girl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드렌츠 박물관이 크게 털렸다고 해서 당시 방문 때 찍은 사진을 좀 소개해 둔다. 이런 드렌츠 박물관이 털렸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여기는 그냥 마을 광장 대로변에 있어서 도저히 도둑놈이 들어올 만한 곳이 아닌 것 같은데.박물관은 아주 있어 보인다.세련되고 폼난다. 빨리 도둑놈들이 잡혔으면 좋겠다. *** related article ***박물관 입구 때려 부수고 루마니아 국보 강탈 2025. 1. 29.
[외치이야기-20] 5000년 전의 옷을 복원하다 외치에 대한 연구는 발견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 마디로 안해 본 연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보고가 있다. 새로운 기법이 나왔다는 소식만 나오면 득달같이 연구가 적용되어 바로 결과가 발표되었고, 지금까지 외치에 대해 시행된 연구들은 그 수준이 최상급으로 보고된 저널도 모두 세계적 수준이었다.  그 중에 외치 연구를 통해 5,000년 전 당시 유럽인들이 입던 옷이 성공적으로 복원된 것이 있다. 외치가 등산객 변사자가 아니라 오천년 전의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되자마자 고고학자들이 그 인근을 샅샅이 뒤지게 되었다. 이때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당시 유물이 수습되었는데 이 유물들은 모두 분석, 복원되어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우리가 보기엔 딱 넝마 수준의 옷들이지만 이 남은 유물들을 가지고 당시의 의.. 2025. 1. 29.
[외치이야기-19] 외치를 관람하다 이제 외치 영감님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볼 때다. 외치가 발견 된 이후 이 미라가 무려 5,000년 전 사람임이 확실시되면서 유럽의 관련 연구자들은 모두 흥분했다.사실 유럽의 미라 연구 전통은 아주 길다.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후 미라 붐이 일어나면서 소장가들과 박물관들은 열심히 이집트 미라를 수집했고 이렇게 수집한  미라는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물론 유럽이라 해서 처음부터 미라 연구가 진지했던 것은 아니었다.마치 당시 유행한 서커스가 온갖 종류의 노동 학대를 처음에는 동반한 것처럼 이집트 미라 연구도 처음에는 그런 대중의 흥미를 먹고 자랐다.미라 연구 초창기에는 붕대에 감긴 미라를 돈을 받고 극장에서 공개적으로 풀며 해체하는 "쑈"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0세기 후반 들어서는 진지한.. 2025. 1. 29.
[외치이야기-18] 조난 지점을 가까이서 보는 박물관 볼차노에는 외치가 있지만 외치의 조난 지점은 그 도시에서 확인할 수 없다. 조난지점을 보고자 하면 한참 더 북쪽으로 가야 한다. 조난 지점이 해발 3천210미터나 되는 만년설을 끼고 있는 지역이라 올라가보기가 만만치 않지만 현지 가이드 투어를 선택하면 그 장소까지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이렇게 현장까지 직접 올라가보지 않더라도 외치가 조난당한 지역 아주 가까운 곳에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산 아래이다) Archaoparc라는 야외 박물관이 한 곳 있다.  https://www.archeoparc.it/en/  archeoParc Val SenalesThe museum is currently closed for winter break. The booking office will an.. 2025. 1. 29.
[외치이야기-21] 문신과 침술 이런 부분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고 의학적 견지에서 접근한 외치 연구는 별의별 것을 다 밝혀냈다. 혈액형은 물론이고 DNA분석 (요즘 그 동네 사는 사람과 비슷한 유전형이라 한다), 식생활분석 (마지막 저녁식사를 뭘 먹었는가까지 위의 내용물을 분석해 밝혀내었다)까지...,  한편 외치 피부를 검사한 연구자는 그의 피부에 문신이 남아 있는 것도 확인하고 보고하였다.  이 문신을 연구한 사람들 중에는 외치의 문신이 의료용의 목적이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다시 말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믿어지는 침술의 시술 위치와 거의 일치한다고 본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침술은 원래 신석기 시대 이전부터 전 세계에 퍼져 있던 것으로 중국에만 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물론 중국인들은 이런 주장에 결사 반대이지만. 말.. 2025. 1. 29.
박물관 보안 강화 구실을 주는 반달리즘과 약탈 구미 쪽 박물관 미술관을 비교적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절감하겠지만 요새 갈수록 보안 검사가 강화해서 이 절차가 실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특히 이름난 박물관 미술관은 가뜩이나 입장이 쉽지 않은 터에 저 강화한 보안 검사는 더 짜증을 유발한다.물론 종래 관람객이 특히 많은 데서야 백팩을 맡기도록 하는 일이 상례이기는 했지만 요새는 무슨 공항 보안검사하듯이 일일이 가방 검사하고 x레이로 찍어대니, 이 절차가 몹시도 거슬린다. 온 가방 다 뒤져 보라 하고, 그에서 음식물이라도 나오기라도 하면 이게 뭐냐 하니 그래 이게 시대 추세이기도 하기는 하겠지만 근자 빈발한 반달리즘이 더욱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니이 환경운동한다는 개쉐이들이 왜 하필 박물관 미술관 쳐들어와서 지랄들인지, 하려면 지들 현장에 가서나 피켓 들고.. 2025. 1. 29.
박물관 입구 때려 부수고 루마니아 국보 강탈 네덜란드 아센서 대여 전시 중 발생    아주 근자인 2025년 1월 24일, 도적님들이 네덜란드 아센Assen에 있는 드렌츠 박물관Drents Museum 입구를 폭파하는 전대미문하는 방식을 통해 박물관에 침투해 각종 보물을 털어가셨다고.도난품 중에는 2천500살 되신 코쇼페네슈티Coțofenești 황금 투구를 필두로 같은 시대 황금 팔찌 golden bracelets 4점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루마니아에서 대여 전시 중이었던 것들로 모두 다키아 왕국 유물이다.   헬멧은 여러 신화 속 생물과 단검을 들고 숫양을 제물로 바치는 남자를 묘사한 고대 다키아 문명 유산이다.이 헬멧은 루마니아에서 가장 중시하는 국보 중의 국보인 까닭에 그 충격이 양국에는 더할 듯하다.저들 유물이야 하도 유명세를 탄.. 2025. 1. 29.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6)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소지왕비 앞서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삼국사를 논할 때 모두가 동국통감을 읽었다 했거니와, 그런 까닭에 신라사를 논할 적에 이 사금갑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그네들 모두가 내전분수승과 불륜하다 들켜서 복주된 비처왕 곧 소지왕의 여인을 왕비로 보았지, 후궁 중 한 명인 궁주宮主로 보지 않았다.왜 그런가 하면 삼국유사에서는 궁주라 했지만,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에서는 아예 왕비로 못을 박은 까닭이다.나아가 이 사건이 발생한 날짜가 삼국유사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정월 15일로 이해한 것 또한 절요와 통감에서 비롯한다는 말을 했다.조선후기 안정복이 동사강목이라는 대작을 기획하면서 소지왕 10년, 서기 488년을 기술하면서 아예 저 사건으로 복주된 여인이 당시 소지왕비 선혜善兮라고 못을 박은 까닭이 바로 이에서 말미암는다. 왜 .. 2025. 1. 29.
[외치이야기-17] 미라의 저주? - 2 미라의 저주는 외치의 경우에도 유명하다.외치의 발견 및 조사와 관련된 7명이 짧은 기간 동안 모두 비명에 사망했기 때문이다.이를 외치의 저주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간단히 살펴보자. 참고로 외치가 발견된 것은 1991년이다.   • Rainer Henn. 64세에 사망. 인스부르크대 법의병리학자. 당시 외치를 조사하던 책임자였다. 초기의 외치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학회 참석차 이동 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 (1992년). • Kurt Fritz, 52세에 사망. 산악가이드. 외치가 발견되었을 때 얼굴을 처음 확인한 사람이라고 한다. 외치를 알프스 산에서 헬리콥터로 들어 내리는 작업과 관련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눈사태로 사망 (1993년).  • Rainer Hölz, 47세에 사망. 외치가 발견 당시.. 2025. 1. 29.
[외치이야기-16] 미라의 저주? - 1 외치가 순동시대 사람임을 처음 밝힌 콘라드 스핀들러는 비교적 일찍 사망하였다 (2005년).그의 죽음을 미라의 저주와 연관시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도 사실 이 일을 하다 보면 꼭 미라의 저주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는다. 글쎄.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금까지는 미라의 저주라고 부를 만한 일이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것 같다.하지만 미라 보고가 워낙 센세이셔널 한 뉴스이다 보니미라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가는 날은 하루종일 뭔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다.미라의 저주는 서구사회에도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거리이다. 아마도 미라의 저주에 관련하여 가장 처음 나온 이야기는 투탕카멘 왕릉을 발굴한 카터 발굴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카터 발굴단 사람들은 발굴 직후 비명에 간 사람이 꽤 있다.이를 호사가들은.. 2025. 1. 29.
[외치이야기-15] 사기극 소동 외치와 관련하여 잊지 못할 일은 이른바 “가짜 미라” 소동이었다. 외치의 발견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어느 언론사 모 기자는 느닷없이 외치는 사실은 이집트 미라인데 명예와 부를 탐한 사람들이 알프스 산 꼭대기에 이를 옮겨 놓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리고 그 근거의 하나로 “왜 하필 저 유명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그 부근을 그날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가.메스너가 다른 사람들과 짜고 이집트 미라 하나 산꼭대기로 옮겨 놓은거 아닌가”라는 주장을 했다.  메스너야말로 외치 발견사에서 가장 초연한 입장에 있었던 사람의 하나인데 느닷없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메스너로서는 황당 무계하고 억울한 사건이겠지만 어쩌면 이 사건으로 그는 외치의 저주를 액땜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메스너와 함께 이 주장으로 맘 고생을.. 2025. 1. 29.
[외치이야기-14] 불거지는 소송 외치가 처음 발견되어 인스부르크로 이동할 때까지만 해도이 발견이 순동시대 미라를 발견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이 사건은 평범한 조난자에 대한 사망조사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이 사건이 무려 5천년 전 미라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건이 터졌다. 그 중 몇 가지 이야기만 해보자.  우선 외치가 유럽 순동시대 미라라는 것이 알려진 후 이 미라가 실제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 후 많은 분쟁이 뒤따랐다.이 미라를 처음 발견한 독일인 부부는 죽을 때까지 미라를 발견한 보상금에 대한 소송으로 세월을 보냈다.  미라를 처음 운반해 간 북 티롤과 남 티롤 지역도 외치 소유권 문제를 놓고 한판 싸움을 벌였다.남티롤 지역 주장은.. 2025. 1. 28.
[외치이야기-13] 순동시대의 유물을 발견하다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겨진 외치Ötzi는 곧 이 대학 연구진의 조사를 받았다. 이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여느 법의학적 변사자에 대한 조사와 거의 비슷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장소는 평범한 대학 부검실인듯 하고 변사자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사를 받아야 할 터였다.   인스부르크 대학에 옮긴 시신은 곧 이 대학 연구자들이 조사할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케이스가 단순한 법의학 케이스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이때 이 대학 고고학부 교수 콘라드 스핀들러 (Konrad Spindler)는시신과 함께 발견되어 운반된 유물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때 특히 그는 외치가 발견된 곳에서 함께 수습한 유물 중 순동 도끼를 보고 놀랐다.   자신이 아는 한 이런 종류의 유.. 2025. 1. 28.
[외치이야기-12] 인스부르크로 옮겨진 시신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이 불행한 사망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도대체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므로 행정 절차상 이 작업 책임자는 당연히 법의관이 맡게 되었다. 몇 명이 함께 올라가 외치 주변 얼음을 녹여가며 조심조심 그를 빙하에서 들어냈으며 외치 주변에 혹시 이 사람의 유류품으로 볼 만한 것이 없는지 샅샅이 찾았다. 이때 그 주변에서 찾아낸 유물 위치가 그림에서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그림에 검게 표시 된 것이 바로 외치 주변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이 유물은 발견 당시도 그렇지만 나중에 복원한 모습을 보면 요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들 뿐이었다.왠 구리도끼가 나왔고 화살대로 보이는 것을 주웠다.용도를 알 수 없는 유물도 있었다.어쩌면 이 케이스는 법의학 케이스가 아니라.. 2025. 1. 28.
죽 쑤어 개 줄 세계유산위 유치 보통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거나, 그 수뇌인 청장이 바뀌면 구더기가 들끓기 마련인데, 그 구데기 중에 단골이 유네스코다. 이 유네스코 구데기들은 보통 달콤한 말로 새로운 정부, 새로운 수장을 유혹하게 되는데, 그 유네스코 구데기 중 구찌가 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라는 달콤한 묘약이다.이들은 한국이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해야 하며, 그럴 때가 되었다고 유혹한다.그러면서 우리가 유네스코 분담금 규모 몇 위니 하면서 그럴 듯한 말로 우리가 유네스코 회의를? 하는 갖은 말로 이제는 그럴 때가 되었다고 발라댄다.보통 이런 유혹에 혹하다가 제대로 정신 박힌 이라면 이내 단념하고 마는데, 그 대표하는 케이스가 유홍준이었다.유홍준 역시 한때 그런 유혹에 넘어가 우리가 세계유산위 개.. 2025. 1. 28.
12살 구두약 공장 노무자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겨우 12살이었을 때 그의 인생은 극적이고 가슴 아픈 전환을 맞이했다.그의 아버지 존 디킨스John Dickens는 빚을 갚지 못해 마셜시 채무자 교도소Marshalsea Debtors' Prison에 수감되었다.이 일로 어린 찰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런던 템즈 강 근처 구두약 제조 공장에서 일해야 했다.공장은 암울한 곳이었고 디킨스의 일은 몇 시간 동안 검은 색 라벨을 붙이는 것이었다.일은 지루했고, 환경은 가혹했으며, 급여는 물론 턱없이 부족했다.찰스처럼 총명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에게 그것은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그는 버림받고 굴욕감을 느꼈고, 이때의 기억이 남은 생애 동안 그를 괴롭혔다.그는 나중에 .. 2025. 1. 28.
[외치이야기-11] 외치의 발견 이제 외치가 발견된 당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외치 할아버지는 지금이야 볼차노 시내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에서 영면하고 계시지만이 분은 원래 이 도시에서 발견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볼차노에서 가까운 알프스 산 꼭대기에서 발견되었다. 해발고도가 무려 3,210 미터나 되는 고지대였다. 때는 1991년 9월. 이때 독일 등산객 부부 두 분이 (Hemut and Erika Simon 부부)그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평소에 안가던 길을 거쳐 내려가기로 맘을 먹었다.이들은 사람들이 거의 평상시 다니지 않는 그늘지대를 거쳐 내려오기 시작했는데거기서 반쯤 녹아 있는 빙하에 엎어져 죽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Simon 부부는 이 사람이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이라 생각했다.앞.. 2025. 1. 28.
[외치이야기-10] 티롤 이야기 앞에서 외치가 모셔져 있는 볼차노는 남티롤의 수도라고 했지만, 원래 티롤은 전체가 하나의 문화적 행정적 단위로 오스트리아 쪽에 들어가 있는 티롤의 주도가 바로 인스부르크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사실 20세기 전만 해도 이곳은 오스트리아 남부, 이탈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전체 “티롤”지역의 수도와 같은 도시였다. 여기서 남티롤이 분리되어 이탈리아로 들어가면서 남티롤의 볼차노가 그곳이 주도가 되고 북쪽 오스트리아에는 인스부르크가 계속 남아 주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티롤은 원래 남독일계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독일인이 거주하는 지역이었고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영토로 간주되던 곳이다.그런데 1차 대전 이후 알사스-로렌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1차대전.. 2025. 1. 28.
[외치이야기-9] 라인홀트 메스너 외치 이야기에는 세계적인 등산가가 관련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친숙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라인홀트 메스너라는 사람이다.  사실 전문 등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산악인 이름을 안다.  내 또래 사람들은 아마 1977년 고상돈 씨가 에베레스트에 올라 전국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한국등반대가 성취한 업적은 물론 대단한 것이었다.이때 한국등반대가 에베레스트를 어떻게 올랐는가 하면등반가가 무더기로 몰려가 목표가 되는 산에 여러 개 중간 캠프를 만들어 개미떼처럼 이곳에 차곡차곡 식량과 장비를 수송해 올리고 마지막 정상 등반대가 최종 캠프에서 이를 이용하여 정상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대의 창안은 아니고 그 당시까지 전세계 모은 알피니스트들이 고산을 공략하는 방법이었.. 2025. 1. 28.
[외치이야기-8] 알프스 빙하 이제 알프스 빙하 이야기를 좀 해보자. 알프스에는 빙하라는 것이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알프스 고산지대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이 그 무게 때문에 아주 오랜 시간, 수 십년에 걸쳐 산 아래로 서서히 밀려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산사태처럼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리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알프스 산 꼭대기 만년설 지대에서 사망한 조난자들이수십년 후에 산 아래로 밀려 내려와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이는 빙하의 이동 때문이다. 외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만년설과 빙하의 이야기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 previous article ***  [외치이야기-7] 알프스의 삼대 북벽 [외치이야기-7] 알프스의 삼대.. 2025. 1.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