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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왕퇴 한묘의 귀부인이 감염된 주혈흡충증은 학명이
일본주혈흡충 (Schistosoma japonicum)이다.
일본에서는 이 기생충이 도작과 함께 대륙에서 건너왔다고 생각한다.
오염된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 보다도
도작할 때 수전에 맨발로 뛰어들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수전을 맨발로 들어가 작업하는 농부는
그 논물에 오염된 주혈흡충의 어린 개체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주혈흡충이란 벼농사와 결부된 일종의 직업병이었던 셈이다.

마왕퇴 귀부인의 경우 이 주혈흡충증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양자강 유역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주혈흡충증이 무려 이천 몇 백 년 전에도 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힌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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