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101 [마왕퇴와 그 이웃-55] 마치 살아 있는 것 같다는 미라 중국 쪽에서 보고된 미라 중 마왕퇴 미라를 비롯한 소위 전국 초묘에서 발견된 미라는 "살아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표현은 또 다른 중국 미라인 신강성 타림분지의 미라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건조한 기후 탓에 완전히 말라버린 형태로 발견되므로 잘 보존된 상태라도 조직이 굳어 있어 나무토막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마왕퇴나 전국 초묘에서 발견되는 미라의 경우, 자주 나오는 표현은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며 관절의 움직임도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발견된 미라 시신의 피부가 부드럽고 결체조직이 탄력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 장기의 모습도 금방 사망한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탁월한 보존상태는 모든 전국 초묘나 서한묘.. 2025. 3. 16. 미라 기대했다 꽝 난 사가교谢家桥 한묘漢墓 마왕퇴 미라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곧이어 봉황산 무덤에서도 비슷한 습시濕尸가 출현함에 따라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발견되는 무덤에서는 한껏 추가 미라 출현을 기대케 했으니, 그런 데 중 하나가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무덤이다. 형주荆州 사시沙市 관저향关沮乡 소재 “사가교 1호 고묘 谢家桥1号古墓”라는 데가 있다. 다름 아닌 1975년 완전한 서한 시대 남성 미라가 발견된 봉황산 168호 한묘 凤凰山168号汉墓랑 멀지 않다. 사가교 무덤 또한 매장 연대, 보존 상황 및 지리적 조건이 168호 무덤과 유사한 까달겡 또 다른 한나라 시대 습시濕尸 출현을 기대했지만 시신은 없었다. https://heriworld.com/916 미라 기대했다 꽝 난 사가교谢家桥 한묘漢墓마왕퇴 미라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곧이어.. 2025. 3. 16. [마왕퇴와 그 이웃-54] 홍위병의 전투장으로 도망간 마왕퇴 미라 전술한 바와 같이 대중에 공개한 마왕퇴 미라를 보자고 수십만 명이 몰려들어 난장판을 이룬 덕에 다치는 사람도 나오고 당장 미라 자체의 안위가 위험해지는 국면에 처해 이 미라를 급하게 어딘가로 옮겨두어야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래서 옮긴 곳이 어디냐. 호기심에 가득찬 대중이 오지도 않고 홍위병도 감히 올 생각을 못하는 곳. 바로 호남의과대학 강의동 5층이었다. 왜 일까? 이 방에는 1960년대 문화혁명 초기에 의과대학 내 홍위병과 반대파들이 이 방에서 서로 무장을 하고 대판 맞붙어 싸웠다는데 이때 이 방에 보관되고 있던 방사성동위원소가 담긴 병을 그만 깨뜨려 먹었다. 방사성 물질이 바닥에 쏟기자 지금까지 치고 받던 양측은 모두 혼비백산 도망가버려 그 후 강의도 5층은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 방이 되어버렸.. 2025. 3. 15. [마왕퇴와 그 이웃-53] 호기심과 증오 사이 마왕퇴가 발견되고 연구가 진행된 71-73년 연간, 중국대륙의 사람들은 호기심과 증오 사이를 오가며 반응했다. 인간의 감정이란 별것 아니다. 호기심은 언제든지 혐오와 증오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미라나 인골 같은 고대에 살던 사람들의 유해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수천년 전 사람의 유해가 발견되었다 하면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대하지만 그 호기심이 언제 증오와 지탄으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마왕퇴도 그러했다. 일전에 마왕퇴에 대한 사인방과 홍위병의 증오에 대해 서술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특기할 만한 것은 마왕퇴 미라가 발견된 후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었다. 마왕퇴 미라가 발견된 후 무려 이천여년 전의 이 귀부인에 대해서는 수많은 루머 아닌 루머가 양산되었고.. 2025. 3. 15. [마왕퇴와 그 이웃-52] 보존액 만들기 -3 따라서 마왕퇴 미라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존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었겠다. 필자가 보기엔 이러한 보존 방법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앞에서 언급한 보존액을 개발하는 것이다. 보존액은 무슨 대단한 약초를 넣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신비화 하는 경우가 많지만결국은 그런 것보다 기존에 알려진 보존액의 이상적 배합 비율과 조성을 찾는 것이다. 현재 어떤 물질이 시신의 부패를 막고 원형을 유지하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다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물질을 여러 개 배합하여 보존액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배합 비율과 조성을 찾는 데 시간과 공덕이 걸린다는 것이겠다. 하지만 그 비율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과 재원만 주어지면결국 이 비율과 조성을 찾는것 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두 번째는 보존액을 처.. 2025. 3. 15. [마왕퇴와 그 이웃-51] 보존액 만들기 -2 마왕퇴가 발견되었을 당시 공산국가에서는 이미 그 나름의 시신 처리 방법이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가장 유명한 예는 바로 레닌 시신이다. 레닌은 살아 생전 자신이 죽은 뒤 시신을 보존하여 숭배하는 일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죽은 후 남아 있던 그의 후계자들은 생각이 달랐던 모양으로 레닌의 시신은 소련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극비의 방법"으로 놀라울 정도의 수준으로 보존되어소련 해체의 와중에도 매장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마왕퇴가 발견되었을 당시에 중국에서 주목한 것은 바로 당시 소련이 개발한 보존법이었다. 레닌을 보존한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보존하면 마왕퇴의 미라도 완벽히 보존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소련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한 상태였고 양.. 2025. 3. 15.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 반응형